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가 12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단행했다.
CENTCOM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미 동부시간 오후 5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지나는 민간 상선과 선원을 공격하는 이란의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국영TV를 인용해 이란 남부 해안 도시들과 핵심 도서 지역에서 연쇄적인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관문인 반다르아바스 서부 외곽을 비롯해 케슘섬, 자스크 등지에서 강력한 폭발음이 잇따랐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60일 종전 양해각서(MOU) 협상 기간 중임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고 무력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상선 공격을 문제 삼아 공습했고, 이란은 중동 지역 미군 기지 공격으로 맞섰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12일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을 향해 "정말 사악하고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고 맹비난하면서 "그들은 합의에 동의하고 회의장을 나간 지 한 시간도 안 돼 드론을 발사하고 함선을 출격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습은 지난 7일 이란의 상선 공격 재개에 대한 응징 성격으로, 이번 주 들어 네 번째다. CENTCOM은 호르무즈 해협 주변 여러 지점에서 이란의 미사일·방공 시스템과 IRGC 소형 선박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전날 저녁에는 전투기·드론·군함을 동원해 미사일·드론 기지, 탄약고, 통신망, 해안 감시시설 등 이란 군사 표적 약 140개를 타격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케슘섬 군사시설에 발사체 10∼11발이 떨어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란은 잘못된 선택을 했다. 이제 대가를 치른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어 요르단·쿠웨이트·바레인·카타르·오만의 미군 시설을 공격했고, 카타르에서는 어린이를 포함한 3명이 파편에 다쳤다. UAE에서도 폭음이 들려 방공망이 가동됐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일방적인 합의의 시대는 끝났다.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경고했다.
CENTCOM은 "이란은 해협을 통제하지 않는다. 통항은 흐르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란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은 미군의 불법 이동으로 통항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오만·카타르 중재단의 회담도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으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면전 재개는 역내와 세계 경제에 재앙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정민 기자
bnt뉴스 라이프팀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